필리핀의 기업 신뢰도가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압력이 국내 시장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필리핀 중앙은행(BSP)이 발표한 최신 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2026년 3월 신뢰지수는 -24.3%로 급락했으며 이는 한 달 전의 8.2%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이로 인해 전반적인 심리는 명확히 부정적 영역에 진입했으며, 낙관적인 기업보다 비관적인 기업이 더 많은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란 전쟁 영향으로 하락
중앙은행은 이러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중동 긴장에 따른 연료비 상승을 지목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상승은 운송 및 생산 비용을 끌어올렸고,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생필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가계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망 지표는 이러한 경기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향후 3개월 전망 지수가 -17.3%를 기록했다고 응답했으며, 1년 전망에 대한 심리 역시 약화됐지만 11.7%로 소폭의 긍정 영역에는 머물렀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빠른 회복보다는 신뢰 하락 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재무 여건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BSP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현금 보유액 감소와 신용 접근성 악화를 보고했습니다. 이는 투자 확대, 사업 성장, 비용 관리 능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일부 기업들은 구조적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국내 시장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며 수요는 불균형하고, 금리 상승으로 차입 비용도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에너지 비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임 산업에도 타격 예상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소비 의존 산업, 특히 게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게임 및 관련 활동 참여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총게임수익(GGR)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가계 지출이 장기간 제한될 경우 그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운영사들도 비용 상승과 강화된 규제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의무 비용 증가와 자금 조달 어려움은 특히 수익 여력이 낮은 중소 기업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중요해지면서 산업 내 통합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랜드베이스 게임 산업에 대한 우려
랜드베이스(오프라인) 게임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용 전망도 악화되고 있어 향후 몇 달간 채용 계획이 소폭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거나 인력 확장을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일부 운영사들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 이전에 시작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존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필리핀 페소의 추가 약세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인플레이션은 4.1%를 기록했으며, 중앙은행은 단기적으로 목표 범위를 상회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필리핀 경제는 대내외 압력 증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는 즉각적인 경기 침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신뢰도 급락은 향후 몇 달간 기업들이 직면할 불확실성과 도전 과제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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